너무 지저분 했다. 많이 기운을 차린거 같아 그동안 동물병원 다니느라 미뤄오고 직장도 갑자기 바빠져서 미뤄왔던 목욕을 최근에야 할 수 있었다. 항문 주변은 주변 털에는 똥이 많이 묻어 있었고, 원래 흰색인데 하도 먼지가 많이 묻었는지 회색고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였다... 그래서 큰 맘 먹고 따듯한 물을 받아 목욕을 시작했다. 전쟁이 따로 없었다. 모든 고양이들이 그렇겠지만, 피닉스는 유독 물을 더 무서워했다. 피닉스를 들어 올려서 욕조까지 가는데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피닉스 덕분에 손과 손목 주변이 피닉스 발톱 자국으로 가득했다... 목욕하고 발톱을 정리하려고 했었는데, 다음에 또 목욕할 일이 생긴다면 발톱부터 정리해야겠다. 전쟁이 끝난 줄 알았는데... 2차전이 찾아왔다. 피닉스 몸을 구석구석 ..